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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적자라도 기술있으면 괜찮아, 바이오社 IPO 봇물    
   http://ipostock.co.kr/column/news02_v.asp?idx=492 

하반기 바이오기업 IPO 15곳 출격대기..적자 상태여도 상장 후 주가흐름 좋아.

 

적자 바이오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추진이 크게 늘었다. 올해 기술특례가 활성화되면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기술성 평가를 받은 결과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만 15곳 정도의 바이오 기업이 IPO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공모 예상가격은 2만3000~2만8000원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안트로젠의 IPO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성 평가 통과 후 예비심사 단계에서 미승인되면서 상장을 미뤄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줄기세포 치료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업성이 좋아졌다.

적자라도 기술있으면 괜찮아, 바이오社 IPO 봇물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이와 함께 단백질의약품 업체 팬젠도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업가치는 1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며 공모를 통해 310억~3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안트로젠과 팬젠 모두 지난해 적자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14억원, 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은 개발비가 높아 제품이 상용화되기까지 대부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이에 기술성을 평가받아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기술성 평가의 문턱을 낮아지면서 적자 상태의 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IPO에 도전하고 있다. 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은 암 진단키트 전문업체 에이티젠도 지난해 6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앱클론(치료용항체개발), 파멥신(항체의약품) 등도 지난해 적자였다.

이외에도 현재 3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요건만으로는 상장 합격점을 받을 수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으로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15곳 정도의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적자 상태로 상장을 진행한 바이오기업들에 대해 주식시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30억원의 순손실을 낸 펩트론은 지난 7월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상장한 후 이날 4만3900원에 마감했다. 한때 7만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바이오주 하락에 주가가 떨어졌다.

76억원의 순손실 상태에서 지난 7월 상장한 코아스템도 공모가(1만6000원)보다 37.5% 상승한 2만22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모두 해외 수요 증가와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장이 예상되는 바이오기업들은 대개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술성 통과가 곧바로 상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만큼 장외시장 거래 등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91015382442779&type=2&sec=finance&pDepth2=F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