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차익 공유할 것"…롯데제과·롯데칠성 액면분할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10만원 안팎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IPO는 경영권 분쟁 및 일본 기업 이미지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비싸지 않은' 수준의 공모가가 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10만원 안팎 수준의 공모가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일반 투자자의 공모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과 상장 주관사 측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 기업인 호텔신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비교적 큰 할인율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9월 임시주총을 열어 종전 1만원이었던 주식 액면가를 5천원으로 낮춘 것도 낮은 공모가를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 강하다. 액면가를 쪼개면 그만큼 주가도 내려가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의 다른 핵심 상장사들은 '황제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공모가는 한층 더 '투자자 친화적'이 될 전망이다.
전날 기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주가는 각각 238만1천원과 201만원으로 고가주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가장 비싼 주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란 지적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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