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EV는 이해해도 왜 EBITDA를 사용하는지 이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EV/EBITDA는 옛날 현금흐름표가 보급되지 않았던 1990년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분식과 역분식이 만연하여 일반인의 눈으로는 어느게 더 싸고 좋은 주식인지 구별을 못하니
현금주의 컨셉으로 PER를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즉, EBITDA는 현재의 OCF의 대신이죠)
그러니 이번 대림씨엔에스처럼 피어그룹에서 주력사업 비중이 제각각인데다
강교처럼 중후장대한 설비가 필요한 사업을 갖고 있으면 아무 쓸모가 없는 지표에요
실질적으로 감가상각비 차이가 벌어지는게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이니까요
사실, PER를 쓰던 뭘 쓰던 저런 식의 공모가 밴드 산정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른 가치들이 가격에 간섭을 하니까요
이것은 마치 어느 결혼정보회사가 우리는 회원들의 직업, 외모, 연봉, 재산, 나이, 학력 중에 하나만 골라서
등급을 메기겠다고 나대는 것과 같습니다
소고기만 하더라도 한우냐 미국소냐, 1++이냐 3등급이냐, 목살이냐 꽃등심이냐 최소 3가지는 있어야 하는데요
정신나간 짓이죠
그럼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하는지? 아마도 실제 공모가 산정에 사용된 산식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럴겁니다
그래서 간단하고 객관적인 산식으로 조금 높게 책정하고 다시 할인율 적용해서 원래 생각했던 가격에 맞춰놓는 것이죠
실제 주관적인 판단과 평가가 개입된 산식을 보여주면 여러가지 논쟁에 휩싸이고 주관사가 곤욕을 치룰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