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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상장 가닥    
   http://ipostock.co.kr/column/news02_v.asp?idx=509 
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투트랙 전략
시총 10조 예상…코스피 코스닥 유치 경쟁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상장 가닥

미국 나스닥과 국내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상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 상반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이 마무리되는대로 IPO(기업공개)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국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IPO를 장기간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국내 증시와 나스닥으로 시장을 나눠 자금을 조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금을 손쉽게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행을 결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외국계 금융사 4곳을 상장 주관사 및 자문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IPO를 통해 1조6000억~2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상장으로 기운 것은 삼성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바이오 계열사 2곳이 모두 미국에 상장할 경우 뒤따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자회사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손자회사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얽혀있어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시장에서는 전날 한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공장 기공식에서 상장 계획을 깜짝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내년 국내 증시 여건이 불투명해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적잖은 까닭이다.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저유가, 신흥국에서 자금이탈 조짐 등이 겹치면서 최근 한달여 사이 상장을 앞뒀던 10여개 업체가 상장을 포기하거나 연기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전날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장을 통해 3공장 건설비용을 조달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절차를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나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인 셀트리온 (81,800원 상승500 -0.6%)의 시가총액(22일 종가 기준 9조2531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공모 자금이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여건이 악화될 경우 자금조달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착공에 들어간 3공장까지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2017년 3공장 건설이 완료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중장기적으로 4·5공장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122216293255399&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