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평가 방법은 크게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로 나뉜다.
상대평가는 PSR(가격/매출), PER(가격/순이익), PBR(가격/순자산가치), PCFR(가격/영업현금흐름) 등이 있고
특징은 주관적 개입이 필요없이 쉽고 빠르고 개나 소나 할 수 있지만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절대평가는 DDM(배당할인모형), RIM(잔여이익모형), DCF(잉여현금할인모형) 등이 있는데
특징은 수익의 예측과 할인율의 가정 등 주관적 판단이 필요하고 어렵고 복잡하지만 마찬가지로 쓸모가 없다.
절대평가가 상대평가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다.
그저 멍청한 착각을 해서 돈을 잃지 않도록 이론적 지식과 지혜를 제공해 줄 뿐이다.
오늘은 상대평가를 멍청하게 하지 않을려면 어떤 것들을 비교해야 하는지 얘기해 보겠다.
1. 현금흐름
모든 기업의 가치는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로 정의된다.
따라서, 잉여현금흐름이 낮으면 주가의 기대치도 낮고 높으면 주가의 기대치도 높다.
그러므로, 5~8년치 재무제표 놓고 순이익과 잉여현금(영업현금흐름 - CAFAX)을 비교하자.
잉여현금흐름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보다 풍족하면서 상관관계가 뚜렷 할 수록 좋다.
물론, 현금흐름도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명목이익을 실질이익으로 받아 들이는건 그냥 호구가 따로 없다.
2. 자산의 질
결혼할 때도 연봉이 얼마냐 보다 재무상태(부채가 있나? 아파트나 빌딩이 있나?)가 훨신 더 중요한데
기업에게 있어 자산은 재산이자 수익창출을 위한 장사 밑천이 되므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보통 시장성이 없거나 환금성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부채비율이 100%만 넘어가도 명목 자산가치와 실질 자산가치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다.
사양산업의 설비, 안 팔릴듯한 재고, 못 받을듯한 외상매출 등을 자산의 질이 나쁜 예로 들 수 있다.
3. 순운전자본
순운전자본(매출채권 + 재고자산 - 매입채무)은 매출회전율이나 영업이익율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똑같이 300억의 설비자산이 필요한 사업이 있어도 순운전자본이 200억이냐 아니면 - 50억이냐에 따라
영업에 필요한 자금이 500억이 될 수도 있고 250억이 될 수도 있고 이는 성장속도의 차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순운전자본의 크기로 가치의 견고성이나 가격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4. 성장
참된 의미의 성장을 이해하려면 EVA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
성장이란 매출이나 이익의 단순한 증가가 아니고 투하자본의 기회비용을 초과한 초과수익의 성장이다.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대비 초과수익을 유지해야 현재가치로 땡겼을 때 기업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닭이 알을 낳고 3개월 있다 닭이 되서 알을 낳고 낳고 하는 방식의 가치평가법이 별로 현실적이지는 않다.
성장주식의 단기적 보유수익률은 1/PER이고 장기적 보유수익률은 ROE에 수렴한다는 정도만 알면 된다.
현실적으로 IT, 유통, 플렛폼같은 특수한 업종이 아니면 성장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비해서 큰 매리트가 없다.
5. 사업의 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큰 것 3가지만 꼽으면 다음과 갖다.
해당기업이 가격결정권을 갖고 있는가?
밸류체인의 구성이 효율적인가?
경쟁기업보다 원가율이 낮거나 다른 경쟁우위가 있나?
(질적인 것을 평가할 때는 흔히 SWAT분석과 5 FORCES MODEL 등이 쓰이는데 따로 공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