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
현대 증권분석의 아버지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널리 인정받는 인물이다.
1928~1957년 동안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가치투자를 가르쳤고
대표 저서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증권분석>과 <현명한 투자자>가 있다.
워랜버핏을 비롯한 가치투자자 대가들의 스승으로 월가의 교장선생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PER, PBR, 부채비율, 배당실적, 개념 등을 널리 보급하였다
제대로 된 분석없이 도박만 일삼는 투자업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로,
버핏과 함께 CFA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였고 그 결과 비로소 제대로 된 가치투자의 시대를 열었다.
<투자와 투기>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으로 위험하게 인식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무모한 투자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어법이 등장했다.
* 철저한 분석 : 안전과 가치의 정의에 비추어 사실을 연구
* 안전 : 예외적이거나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를 제외하고 가격에 걸맞는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증권
* 만족스러운 수익 : 이는 주관적인 개념으로 투자자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수락한다면 낮은 수익이라도 상관없음
<투자와 시장변동>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기꾼은 시점선택(timing)에 매달리지만,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가격선택(pricing)을 한다.
일반 대중이 시장을 예측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터무니 없는 착각에 불과하다.
<투자 조언>
남들의 투자 조언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더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 조언이 나오는 출처는 다양하며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광범위한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주식중개인들은 매매수수료에 따라 보수를 받으므로, 고객들에게 투기를 조장하기 쉽다.
남의 조언을 따르는 일반 투자자라면 평균 초과 실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공격투자자는 종목을 평가할 수 있으므로 투자 조언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상상력을 동원하지 말고 반드시 보수적인 투자방식을 고수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다.
건전한 원칙을 지켜 성공한 유능한 사업가들도,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때에는 건전한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사례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
증권매매로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도 일종의 사업이다.
사업을 하듯이 원칙을 지키면서 실행해야 한다.
합당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계산이 나오지 않으면, 사업을 시작해선 안 된다.
사업의 바탕은 낙관론이 아니라 숫자다.
<초보자의 증권분석>
분석가는 주식 분석에 고등수학을 동원하려 해서는 안 된다.
채권을 선택할 때에는 EPS가 주당 이자비용의 3배 이상인 회사가 바람직하다.
주식을 평가할 때에는 미래 추정이익을 할인한 값과 현재 주가를 비교한다.
할인율을 결정할 때에는 4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성장주를 평가하는 공식도 있지만, 이 기법은 신뢰도가 높지 않다.
산업을 상세하게 분석한 보고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으므로 투자자 각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투자자는 분석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하며, 건전한 분석과 피상적인 분석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분석은 사업보고서 해석에서 시작된다.
<주당순이익(EPS)의 실상>
한 해 실적을 본다면 EPS에 숨은 함정을 조심하라.
EPS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주석을 확인해야 한다.
<2단계 분석>
분석가는 먼저 기업의 과거 실적만으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미래 변수를 고려해서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렵더라도 이런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1) 평가 방법을 개선할 수 있고
2) 유용한 경험과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3) 분석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 정책>
주주들은 배당을 더 많이 받고 싶어 하지만, 경영진은 이익을 유보하고 싶어 한다.
유보이익이 효과적으로 재투자되면 결국 주주들에게 이득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유보이익이 효과적으로 재투자되지 못한다면 주주들은 배당을 요구해야 한다.
기업이 이익을 유보하고서도 EPS를 충분히 높이지 못했다면 주주들은 경영진에게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
성장이 부진한데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이익을 유보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개념은 안전마진>
현명한 투자의 비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전마진이다.
철도회사의 채권이 투자등급으로 인정받으려면 여러 해 세전이익이 고정비용의 5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렇게 고정비용을 초과하는 세전이익은,
이후 기업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자의 손실을 상당기간 막아주는 방패의 역할을 한다. 이것이 안전마진이다.
안전마진이 크면 미래 실적을 정확하게 예측하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
단지 미래 실적이 대폭 하락하지 않으리라는 확신만 있으면 충분하다.
<주식의 안전마진>
채권이나 우선주의 안전마진은 이자나 배당금을 초과하는 수익력, 또는 선순위 청구권을 초과하는 기업의 가치다.
그리고 주식의 안전마진은 주가를 초과하는 내재가치, 또는 정상 이자수익률을 초과하는 예상 이익과 배당금이다.
투기 대신 진정한 투자를 하려면 진정한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안전마진이 되려면 숫자, 타당한 추론, 실제 경험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